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이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론 스핏힐 알카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2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3세대 이동통신등 유·무선 광대역 통신장비 시장을 중심으로 각종 제휴와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통신시장의 상황과 요구,알카텔의 기술과 솔루션 공급능력이 맞아떨어져 투자확대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핏힐 사장은 "알카텔의 매출은 아·태시장에서 지난 2·4분기 1백2% 늘었으며 한국에서는 3백%에 달했다"며 "앞으로 중국 대만 동남아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보다는 한국과 일본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카텔은 유럽 이동전화 방식인 GSM에 주력해온 관계로 무선광대역 시장에서 한국진출이 늦었다"며 "비동기식인 W-CDMA를 준비하는 한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포괄적으로 공급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핏힐 사장은 알카텔 이사회 멤버를 겸하고 있다. 지난 95년 취임한 이래 올해 전세계 매출중 13.7% 가량을 아·태지역에서 올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