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오싹 소름이 돋게 하는 납량물이 최고다. 무시무시한 귀신 동영상과 음산한 소리가 가득한 인터넷 사이트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신다. 대표적인 인기 귀신 사이트로는 "호러월드"(horrorworld.pe.kr)를 꼽을수 있다. 음산하고 섬뜩한 플래시 동영상으로 유명하다. 클릭하자마자 가슴을 졸이게 하는 귀신 동영상이 떠오르고 괴기스런 음향과 귀신 음성까지 들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해골을 소재로 한 다양한 그림이 압권이다. 몸매는 미인이지만 얼굴은 해골 흡혈귀 사탄 등을 합성시켜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귀신 음성도 모아놓았다. 대부분 외국어로 녹음돼 있고 사람이 녹음한 것인지 진짜 귀신이 녹음해 놓은 것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 공포를 자아내는 사진들을 주로 올려 놓은 사이트들도 많다. 공포사진 사이트들은 19세 이하의 청소년이나 담이 약한 사람, 임산부와 노약자들은 들어가지 않는게 좋다. 사이트 이름부터 머리카락을 쭈뼛거리게 만드는 "들어오지 마시오"(myhome.naver.com/ghostblood)는 메인화면에 "심장이 약한 분은 절대 들어오지 마시오"라고 경고한다. 귀신출현 사진과 피범벅이 된 사람 등 섬뜩한 사진들이 올라 있다. 잡다한 귀신 이야기를 모은 귀신 스토리 난은 상상력만으로 공포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곳에 링크된 또 하나의 귀신사이트 "귀신이 숨쉬는 곳"(my.dreamwiz.com/yohiki)도 무시무시한 사진들이 즐비하다. 특히 클릭할 때마다 화면이 흔들려 공포심을 자극한다. 심령사진 코너에는 서울 수유리 4.19 묘지에서 찍은 사진에 나타난 영혼, 지리산에서 찍힌 정체불명의 심령사진 등 으스스한 사진들이 올라 있다. 다양한 공포이야기 공포영화 공포음악 공포이미지 등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거울 감옥 보석 웃음 울음 등에 관한 다양한 꿈해몽을 올려 놨다. 공포섬(misteryhorror.wo.to)에는 다양한 심령사진과 잔인하기 이를데 없는 사진들이 가득하다. 네티즌들이 알고 있는 무서운 얘기를 올려 놓은 귀신이야기 코너와 공포게시판 가위게시판에 들르면 공포체험 만점이다. 공포섬은 자신이 죽는 시간을 계산해볼 수 있는 "데드클락"(www.deathclock.com) 사이트를 링크해 놓았다. 공포소설 작가인 한희경씨가 만들어 놓은 "한희경의 공포사이트"(myhome.shinbiro.com/~nectar17/index2.htm)는 상상력을 부채질해 공포감을 자극하는 공포소설 사이트다. 한씨는 유니텔에 공포소설을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주인공. "언더프리"(www.underfree.com)는 사이버 공포작가들이 모여 만든 공포 전문 포털 사이트. 체험담 공포소설 미스터리 공포만화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네티즌들이 직접 올린 오싹체험담이나 귀신사진 음악 등을 올려 놓은 갤러리도 한여름 더위를 저만큼 물러나게 할 정도로 으스스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