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우편(e-메일)을 활용한 마케팅이 백화점 매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여름 바겐세일 행사정보를 고객에게 우편물과 e-메일로 보낸 뒤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연관 효과를 측정한 결과 e-메일은 46.4%, 우편발송은 32.9%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의 경우 e-메일을 보고 구매한 경우가 56.1%인 반면 우편물은 8.2%에 불과했다. 반면 50대는 e-메일이 2.1%인데 비해 우편물을 보고 구매를 한 경우가 46.5%에 달해 연령대별 선호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전자메일 마케팅이 높은 효과를 내는 것은 우편물의 경우 분실 가능성 등 본인 전달성이 낮지만 e-메일은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다 핵심정보만을 전달, 관심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우편발송은 건당 150원 안팎의 비용이 들지만 e-메일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장점도 있다. 광주 신세계 이장환 마케팅부장은 "e-메일이 비용과 효율면에서 효과가 컸다"며 "정보를 무차별 제공하기보다는 고객별로 접근방법을 달리하는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바겐세일 기간에 38만여명에게 우편물을, 30만여명에게는 e-메일을 각각 3차례씩 보내 구매연관 효과를 분석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