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릴수록 인터넷 이용률이 올라가고 그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의 매출액도 증대되는 경향이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통신 전문 리서치 회사인 디지털랩(www.digitalrep.co.kr)이 7월 중순의 장마를 전후로 전국 네티즌 1천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빈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30일 디지털렙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출이 많은 주말에는 대개의 경우 인터넷 이용률이 낮지만 비가 오는 경우는 그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7월 첫주 주말과 전국에 걸쳐 비가 많이 왔던 7월 둘째주 주말을 비교해 본 결과 장마 전 주말(7월7.8일)의 인터넷 이용률이 72.9%에 그쳤으나 장마 중 주말(7월14.15일)의 인터넷 이용률은 79.75%로 높게 나타났다. 비가 오면 주말의 인터넷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 및 경매사이트도 비와 접속건수 및 매출액 측면에서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매의 경우 3개의 사이트을 조사한 결과 2개 사이트가 비온 주말에 방문률이 증가했는데 옥션이 6.14%에서 6.64%로, 셀피아가 0.35%에서 1.51%로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도 5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엘지이숍이 1.76%에서 2.88%, 인터파크 1.99%에서 2.68%, 롯데 0.76%에서 1.88%로 각각 증가하는 등 3개 사이트가 비온 주말에 방문율이 증가한 반면 2개 사이트는 감소했다. 매출액도 비오는 날이 맑은 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의 경우에 비오는 날이 맑은날보다 30%가량 매출액이 증가했고, 인터파크도비오는 주말 매출이 평소 주말에 비해 40%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렙은 비와 인터넷 쇼핑몰의 접속건수 및 매출액 증가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비가 오지 않았던 7월 첫주 주말에는 5개 쇼핑몰을 찾은 인터넷 이용자중 여성이 47.02%에 불과했으나 비가 많이 내린 7월 둘째 주말에는 여성의 비율이 78.76%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여성들이 외출하기 힘든 비오는 날에는 인터넷 쇼핑이란 새로운 채널을 활용, 주말 쇼핑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