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바이킹 탐사선이 25년 전수집한 화성 표면에 대한 데이터에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미국의 과학자가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학 세포신경생물학과 교수인 조지프 밀러박사는 29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광학공학회 연차총회의 우주생물학 분과에서 이같은 주장을제기했다. 바이킹 1호와 바이킹2호는 25년 전인 지난 76년 7월과 9월 화성에 착륙, 화성에생물체가 사는지 확인하기 위한 일련의 생물학적 실험을 탐사선 안에서 실시했다. 당시 바이킹 우주과학자들은 화성의 토양 샘플에 물과 영양소를 듬뿍 주입, 미생물체의 성장을 유도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토양 샘플 속에 무엇이든 살아 있는 유기체가 존재한다면, 이 유기체가 영양소를 처리하고, 가스 형태로 탄소를 방출할 것이라는 게 당시 연구진의 계산이었다. 밀러 교수는 당시 행해진 실험중 방출된 가스를 분석한 결과 뚜렷한 리듬이 탐지됐다고 말했다. 밀러 교수는 가스의 파동이 매우 주기적이며, 박테리아를 포함한 지구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자연적인 밤낮의 주기, 하루의 주기 리듬과 닮았다고 말했다. 밀러는 실험중 방출된 가스 준위가 화성의 하루에 상응하는 주기 동안 3%의 변이 밖에 보이지 않았다면서 바로 생명체의 흔적을 알려주는 결과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실험중 방출된 가스는 축축하게 젖어 매우 부식성이 높아진 샘플 토양의 화학반응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밀러 교수의 주장에 이의를달고 있다. 또 볼더 콜로라도대학의 지질학교수인 브루스 야코스키는 가스의 주기적 파동은탐사선의 기온 혹은 화성 대기압상의 주기적인 변화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다른 설명을 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