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텐츠에 표시된 등급을 인식, 자동으로 청소년에게 적합한 내용만 선별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이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면 청소년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선별해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는 인터넷 콘텐츠에 표시된 등급을 자동으로 인식해 유해한 정보를 PC 모니터에 뜨지 않게 해주는 '내용 선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내용 선별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유해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개발해온 것이다. 정통부는 이 소프트웨어를 8월부터 두달 동안 시험운용한 뒤 10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정보 제공자가 사이트에 등급을 매겨놓으면 이용자가 원하는 등급수준을 지정해 해당 수준을 넘는 콘텐츠는 볼 수 없도록 하는 기능과 △등급이 표시되지 않은 해외 사이트는 로봇에이전트가 자동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등급 범주는 노출 성행위 폭력 등 음란.폭력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뉘며 '12세 이상에 적합한 내용'과 같이 연령별 권장기준도 제공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 소프트웨어를 알리기 위해 전용 홈페이지(www.safenet.ne.kr)를 구축했으며 소프트웨어 이용방법과 자율등급표시 대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의 보급방법과 유료화 여부 등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