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휴먼로봇연구센터는 24일 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민.군 겸용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원격제어 기능은 물론 계단처럼 가파르고 굴곡이 있는 경사면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KIST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변형이 자유로운 무한궤도 두 개를 각각 로봇 몸체 양쪽에 앞뒤로 장착하고 각 궤도가 일정 범위 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위험지역의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최대 시속 7.2㎞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이 받는 힘을 조종자가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힘 재현'(forcereflection) 기술을 비롯, 장애물 감지를 위한 초음파센서와 각도 측정을 위한 '3차원 자세센서', 그리고 입체 시각 시스템 등이 장착돼 작업자의 로봇제어가 간편하고활용이 편리하다. KIST측은 "앞으로 작업이 가능한 로봇팔을 장착해 오는 2002년 하반기에는 실제 위험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로봇을 오는 31일 열리는 '2001 대한민국 과학축전'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