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총장 안병엽)에 학부 과정이 신설된다. 24일 ICU에 따르면 민주당 정보기술(IT) 인력개발특별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당정협의회를 갖고 ICU 학부 과정 설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ICU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 학부 과정 설립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교수 초빙과 신입생 모집 요강 확정, 캠퍼스 확보 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ICU는 대덕연구단지 내 삼성종합기술원(유성구 전민동)을 학부 과정 캠퍼스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달 초 삼성측과 매매의향서를 체결한 만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이 학부 과정 캠퍼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ICU는 공학부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정보시스템, 미디어 및 콘텐츠, 통신시스템 등 4개 학과에 310명, 경영학부는 인터넷경영, 디지털경제, 경영정보 등 3개 학과에 90명 등 모두 40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ICU 관계자는 "현재 과학고 졸업생이 연간 1천2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소화하는 인력은 절반을 밑도는 500-6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KAIST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을 유치, ICU를 정보통신 분야 종합대학교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IT분야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98년 3월 문을 연 ICU는 그동안 157명의 석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석사 246명과 박사 100명 등 모두 346명이 재학 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