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래기술의 핵심인 나노기술의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시설구축 등을 위해 10년간 모두 1조4천850억원을 투입하고 실무기구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나노기술전문위원회를 신설, 운영키로 했다. 또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을 건립키로 하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확대를 위해 여성 과학기술인 양성 및 활용 촉진법을 제정하고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외교통상부.국방부.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과 과학기술인 사기진작 종합대책 등6개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나노기술 개발계획과 관련, 정부는 전략적 필요성이 큰 전자소자와 장비, 바이오 등 5개 분야와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촉매용 소재와 오염제거 기술 등 10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10년동안 1만2천6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이언스북 스타트운동을 비롯한 과학기술인 중심의 과학문화 대중화 운동을 본격 추진하며 정부출연(연)의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등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부예산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비율 5%와 기초연구 투자비율 20%의 목표 달성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으며 연구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과학기술공로연금제도입 등 과학기술인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산업경쟁력과 국가안보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와 과기부, 산자부, 정통부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363억원을 투입, 민군겸용 기술개발사업과 민군 규격통일화 사업, 민군 기술이전사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각 부처가 지난해 추진한 국가연구 개발사업의 성과를 분석, 평가하고 내년도에 추진할 사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