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45) 퍼즐랜드(www.puzzleland.co.kr)사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퍼즐뿐이다. 그림퍼즐,숫자퍼즐,영어 크로스워드퍼즐,토익퍼즐,도형감각을 키워주는 탱그램,논리력과 수리력을 발달시키는 노노그램... 그는 하루를 퍼즐로 시작해 퍼즐로 끝낸다. 어떻게 생각하면 골치 아플 것도 같다. 하지만 그는 "이리저리 머리를 써야하는 퍼즐에 파묻혀 사는게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퍼즐랜드는 퍼즐을 아이템으로 한 닷컴기업.매일 새로운 퍼즐을 제공해 단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15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이달초 유료화를 단행한 이후에도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알짜배기 콘텐츠업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홍보실 과장 출신이다. "사보를 만들면서 퍼즐 문제를 많이 냈는데 이때 재미있었던 기억이 사업 아이템으로 이어진 거죠.해외출장때 장소에 관계없이 퍼즐을 즐기던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사장은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0년 동안 홍보기획 파트에서만 근무하다 지난 92년 과장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마쳤다. 그후 한 생활정보지의 광주지역 법인을 운영하다 지난 98년부터 퍼즐랜드를 구상,지난해 5월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인터넷 사업에 손을 댔다. 김 사장은 "홍보 일이나 인터넷 콘텐츠 사업이나 모두 정보를 다루는 일이어서 나름대로는 일관된 분야 일을 해왔다"고 말한다. 그래서 컴맹이란 한계는 있었지만 과감하게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콘텐츠가 훌륭하고 이를 유통시킬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의 오른쪽은 직장 후배였던 박주봉 실장이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박 실장도 같은 삼성전자 홍보과장 출신이어서 어떻게 보면 퍼즐랜드는 삼성전자 홍보실이 산파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퍼즐랜드의 주요 고객은 연령별로 볼때 20대가 주축이다. 단순 퍼즐이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수준있는 문제들이 많아서다. 김 사장은 "앞으로 10대에 초점 맞춘 새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또 "다음달말 국내퍼즐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세계퍼즐대회에 한국 대표를 파견하고 자체적으로 퍼즐 디자이너도 양성할 생각"이라고 전한다. 그는 이를 통해 퍼즐랜드를 종합 교육콘텐츠업체로 키운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