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책을 보던 장면은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만화가 생활화되면서 만화방 대신 인터넷 만화채널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만화는 이제 인터넷 포털업체들에게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출판만화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박봉성 이현세 등 인기 만화작가들도 적극적으로 온라인 만화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한때 신인들의 등용문 정도로 여겨졌던 인터넷 만화가 오프라인 만화시장을 제치고 만화 유통시장의 새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최근 만화채널(ani.korea.com)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네티즌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볼수 있도록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으며 즐겨찾는 콘텐츠를 "코리아소설방"으로 따로 분류했다. "i캐릭터서비스"등 신규 서비스도 강화했다. 특히 "코리아소설방"에는 전자책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따로 다운로드받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무협 판타지 순수 추리 등 약 5백여권의 소설을 분야별로 제공한다. 또 동일한 작품에 대해서는 72시간 동안내에 여러차례 보더라도 한번만 요금을 물리는 요금부과체계도 도입했다. 이와함께 네티즌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강화했다. 매일 애니메이션과 만화관련 문제를 출제해 고득점자에게는 상품을 주는 "애니이벤트"와 만화채널안에 숨어있는 배너를 찾아내는 "깜찍깜찍 이벤트"등을 실시하고 있다. 만화콘텐츠에 대한 네티즌들의 수요가 높아지자 야후코리아(www.yahoo.co.kr)도 본격적으로 만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야후는 오는 가을부터 신인작가들을 대거 활용하는 "디지털 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오프라인의 출판만화를 단순히 옮겨오는 시스템에서 탈피,신진 작가들의 만화를 e북(전자책)으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만화가 유료 콘텐츠 매출액의 10%이상을 차지하는 드림엑스도 현재 24개인 만화채널(comic.dreamx.net)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만화서비스를 통해 회원확보에 성공한 라이코스(www.lycos.co.kr)도 최근들어 성인만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신문에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를 연재해 20~30대 성인들 사이에서 폭넓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만화가 박봉성씨는 오는 20일 "봉성기획"(www.bongseong.com)을 오픈,유료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만화 단행본은 물론 만화 강좌VOD(주문형비디오)서비스 등을 유료로 제공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