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은 13일 첫 통신장관 회담에서 역내 '정보고속도로' 구축에 합의했다. 장관들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이 합의한 'e-아세안프레임워크 협정'에 따라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5개 실무위를 구성키로 했다. 실무위는 ▲정보기술(IT)망 구성 ▲정보인프라 개발 ▲디지털 격차해소 ▲IT관련 무역투자 활성화 ▲긍정적인 인터넷 활용확대를 각각 담당한다. 이번 통신장관 회의에서 로돌포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은 아세안 역내 IT망의 70% 가량을 선진권이 장악해 결과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무엇보다 역내 통신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말레이시아의 레오 모기 통신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아세안 정부-기업간 협의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엄청난 투자가 요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들은 또 아세안 `사이버범죄예방센터'를 설치하자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제의와 일본이 앞서 발의한 아시아 IT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공감을 표명했다. 내년 아세안 통신장관 회담은 마닐라에서 열린다. (콸라룸푸르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