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 http://www.etri.re.kr)은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따른 품질인증 업무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품질인증을 부여했다. ETRI 관계자는 삼성SDS社의 범용 DB프로그램인 'EasyBase Ver. 4.1'이 ETRI의 4주간의 엄정한 테스트를 거쳐, 7월12일 최종 품질인증 심의위원회를 통과함으로써 국내 처음으로 정부의 품질인증 S/W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S/W품질 인증제도란, 정부가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심사, 이를 통과한 S/W제품에 대해 'Good S/W' 마크를 부여하고, 공공기관 납품 우선권, 지원금 등의 정책적 혜택을 받도록 하는 제도이다. S/W는 제품의 다양함, 객관적인 평가기준 설정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품질관리의 불모지로 인식되어 왔으나, 금년 1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인증 업무를 시작하면서, S/W품질 인증분야를 체계화시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인증수수료도, S/W업체의 영세성을 감안, 실제 소요비용의 30% 수준인 150-300만 원 정도에 불과하여, ETRI 소프트웨어 시험센터에 들어오는 S/W업체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ETRI 소프트웨어시험센터(센터장 이상덕, http://sqec.etri.re.kr)에서 ISO/IEC 9126 및 ISO/IEC 12119 기반의 심사기준인 'Evaluation Module Ver. 1.2'를 개발, 7가지 특성분류(일반적 요구사항, 기능성, 신뢰성, 효율성, 사용성, 유지보수성, 이식성)와 80여 가지의 세부항목에 따라 관련 분야 정상급 전문가가 S/W심사를 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인증제도를 시행할 당시 사무용과 통신용S/W만을 인증대상으로 하였으나, 7월4일부터 '2단계 인증대상'인 기업관리용, 과학용, 산업용S/W가 포함되었고, 향후 상용DBMS등 개발툴(3단계)과 운영체계등 대형 솔루션(4단계)으로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ETRI S/W품질인증팀 관계자는, "향후 VeriTest와 XXXCAL과의 국제 협력을 통해 상호인증(MRA)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번에 확대된 S/W품질 인증제도는 사용자의 S/W구매를 활성화시키고 S/W기술력 배양의 촉진제로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TL9000, CMM, SPICE 등, S/W 품질인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S/W품질인증제도는 앞으로 국제시장에서 제품의 공신력을 인정 받는 수단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