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박운서) 천리안(www.chollian.net)은 11일 기존의 문자기반 PC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웹 기반에서 무선인터넷, 음성인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유.무선 통합형 개인화 포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리안은 원하는 웹사이트의 내용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맞춤형 포털사이트 `마이천리안'(my.chollian.net) 서비스를 우선 실시할 예정이다. 천리안은 이어 내년 1월까지 무선단말기용 서비스 `포켓천리안'과 유.무선 전화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보이스천리안' 서비스를 각각 확충할 계획이다. 천리안측에 따르면 보이스천리안 서비스는 이용자가 전화를 걸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음성으로 정보를 듣거나 e-메일 송수신이 가능한 서비스이다. 천리안은 웹기반 서비스로의 전환과 더불어 소액 결제 시스템 `천리안 캐시'를 도입하고 게임이나 영화 등 유료서비스를 월정액제로 제공할 방침이다. 천리안은 또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인터넷에 연동시키는 정보가전 사업 분야나 무선 ASP(응용프로그램 임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리안측은 이번 사업전략 변경을 통해 내년에 매출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1천400억원대로 회복하고 오는 2003년에는 1천800억원대로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운서 데이콤 부회장은 "초고속 인터넷의 등장같은 급격한 기업경영 환경 변화에 제때 적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인터넷 환경이 개인화와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므로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해 IT(정보기술) 분야에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