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쪽지'로 잘 알려진 인스턴트 메신저의 표준화를 놓고 관련 업체들이 '나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 10개 업체가 참여한 '정보기기통신협회'(ICA)는 5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김영주 상무를 협회장으로 선출하고 메신저 표준화 작업을 위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반면 협회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은 독자적으로 야후나 AOL메신저 등과 연동을 추진하는 등 각자 제갈길을 가고 있다. 국내 업체와는 별도로 MSN 야후 등이 참여한 인스턴트메신저 표준화 국제기구(IMU)도 세계적인 표준을 만들 계획이다. 따라서 메신저 표준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지만 이처럼 업체들이 분열되고 있어 한 쪽에서 표준을 만들더라도 다른 메신저 사용자와 연동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는 등 이용자의 불편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ICA에는 삼성전자와 네이버컴 디지토닷컴 라이코스코리아 미지리서치 버디버디 새롬기술 유니텔 프리챌이 참여했다. 이와는 별도로 다음 야후 씨프랜드 하이텔 천리안 등은 국제표준에 맞추거나 독자적으로 외국의 주요 메신저 업체와 연동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