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업체인 두루넷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진금융상품인 자산담보부대출(ABL; Asset Backed Loan) 방식으로 1천5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4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국민은행을 주간사로 하는 신디케이션과 1천5백억원 규모의 ABL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넷에 대한 ABL 대출에는 국민은행 조흥은행 동부화재 동부상호신용금고 등이 신디케이션을 구성해 참여했다. 두루넷은 연 10%의 금리로 3년에 걸쳐 분할상환키로 했다. ABL은 미래에 발생할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금융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며 두루넷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카드매출을 담보로 책정했다. 이재현 두루넷 사장은 "ABL 방식의 자금 조달로 현금흐름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올해안에 성장기반을 견실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초고속인터넷 초기투자가 끝나고 가입자가 1백만을 돌파하는 등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내년 2.4분기부터는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루넷은 지난 1월에도 일본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하는 SB-두루넷펀드로부터 2억4천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한 바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