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체 두루넷이 자산담보부 대출 방식으로 1,5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두루넷은 4일 조선호텔에서 국민은행을 주간사로 한 신디케이션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품질 개선 등에 투자된다. 자산담보부 대출이란 미래 발생할 기업의 매출 등을 근거로 기업운영 자금을 대출해 주는 파생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자산담보부 증권(ABS)과 유사하다. 두루넷 이재현 사장은 "이번 자금 조달로 현금흐름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탄력적 재정운영으로 견실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루넷은 지난 1월에는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한 SB-두루넷 펀드로부터 2억4,0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