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가 많지만 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사이트는 드물다. 물론 관공서 등의 관련 사이트들도 더러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지 못하고 있다. 라이프인코리아(www.lifeinkorea.co.kr)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인터넷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설립자는 삼성SDS와 주한미군 전산원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이 있는 미국인 데이비드 제미슨씨. 한국을 비교적 잘 알고 있는 제미슨씨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알리고 소개하려는 의도에서 1997년 사이트를 열었다. 처음에는 영문으로만 서비스하다 작년말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어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라이프인코리아 방문객은 대부분 외국인으로 70%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거주자들이다. 최근에는 방문자 분포가 영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일본 네티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 사이트는 한국 관광문화 관련 사이트로는 인지도가 세계 1위다. 월평균 클릭수는 2백13만건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사이트로는 유일하게 10차례나 해외에서 우수 인터넷사이트상을 받았다. 콘텐츠도 알차게 구성돼 있다. 한국 관광문화 관련 사진만 8천장 이상이 수록돼 있고 영상 파노라마도 올려져 있다. 교통 및 비즈니스 정보제공 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등의 예약서비스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직접 개발한 다국어 예약시스템인 DRS를 선보여 e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토론광장은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의 교류마당이다. 다양한 문화와 간접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펜팔 코너는 한글이나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에게 인기가 높다. 내외국인들이 다양한 형태의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는 커뮤니티도 운영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