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SK텔레콤의 '엔탑'(n.TOP)으로 사실상 통합된다. 2일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017용 휴대폰에 신세기통신 무선인터넷 서비스 '아이터치'(itouch) 대신 '엔탑'의 플랫폼과 브라우저를 장착하기로 하고 정보통신부에 사업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인가가 나오면 017 신규가입고객과 단말기를 바꾸는 기존 고객은 엔탑을 사용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아이터치 가입자를 늘리지 않고 엔탑을 011과 017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대표 브랜드로 통합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2개 서비스를 완전 통합하지 못하는 것은 엔탑과 아이터치의 브라우저가 각각 'AUR'과 'UP'로 다르기 때문이다. 내년 1월 합병 예정인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 통합으로 휴대폰을 공동구매하게 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신세기는 UP브라우저를 만든 미국 오픈웨이브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지만 SK는 AUR브라우저를 매입했기 때문에 엔탑으로 통합하면 로열티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