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올해부터 전환지원금 등 신규 가입을 위한 혜택은 늘리고 있지만 기존 장기이용자들을 위한 혜택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장기이용자 혜택을 늘렸지만 체감도가 크지 않아 '생색내기'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번호이동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전환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책정했다. 그러나 혜택을 소폭 늘린 SK텔레콤을 제외하면 장기이용자 대상 서비스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통3사 장기이용자…5년이나 20년이나 혜택은 '동일'각 통신사가 장기이용자 대상으로 주로 제공하는 혜택으로는 '무료 데이터'가 있다. SK텔레콤은 2년 이상 이용자부터 기본 제공 데이터를 2배 리필할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고 있다.KT는 장기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6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5G와 LTE·3G 데이터 2GB 제공, 통화 100분, 기본알 1만알, 밀리의 서재 1개월 이용권, 블라이스 셀렉트 1개월 이용권 등이 있다.그러나 이용 연차에 따라 지급 혜택을 구분하고 있음에도 4~5년 이상만 사용하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초장기 이용할 경우에도 차별화된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쿠폰을 2년 이상 이용자에겐 4장, 3년 이상 5장, 4년 이상에겐 6장을 제공한다. KT는 2년 이상 장기 이용자에겐 4장, 4년 이상 가입자에겐 6장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장기고객 등급을 2년, 5년, 10년 단위로 나눠 구분하고 있지만 데이터와 V 컬러링 무료 쿠폰의 경우 5년 이상 이용자들에게 일괄 6장을
최근 이미지 기반의 초거대 인공지능(AI)인 비전파운데이션모델(VFM)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만큼 자율주행, 의료 등 다양한 현실 영역에서 AI를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 메타, 오픈AI 등 주요 AI기업이 비전파운데이션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전통적으로 AI의 양대 분야는 언어를 다루는 자연어처리(NLP)와 이미지를 처리하는 비전으로 구분된다. 언어 분야는 2017년 구글이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내놓은 이후 급격하게 발전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GPT-3.5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챗GPT를 출시하면서 순식간에 세계로 확산했다. 비전 분야는 2020년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이미지 분야로 확장한 비전트랜스포머(ViT) 알고리즘이 등장하면서 성장의 계기를 맞았다.LLM은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학습시킨 초거대 AI다. VFM도 마찬가지로 대규모 이미지를 이용해 만든다. LLM이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작, 요약, 번역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처럼 VFM은 이미지 속 사물을 구분해 분류하는 일부터 상황 인식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메타의 SAM을 비롯해 오픈AI의 CLIP, 구글의 OWL-ViT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도 연구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유럽을 통해 2차원 이미지를 3차원 공간 정보로 바꿔주는 VFM 크로코(CROCO)를 만들었다.VFM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 세계를 AI가 인식하는 연결 통로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네이버의 크로코는 로봇의 카메라를 통해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입체 데이터로 바꾸기 위해 제작됐다. 활용 범위도 넓다. 엑스레이, MRI 같은 의료 분야의 이미지를 분석해 질병을 찾는 용도는 물
성균관대 연구진이 2년 전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의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기술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황우석 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도 재현 못하며 논란 불거져16일 과학계에 따르면 박장연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이 2022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이 조작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박 교수팀은 병원 등에서 사용 중인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의 해상도를 높여 뇌 신호를 실시간 관측하는 다이애나(DIANA) 기술을 당시 선보였다. 사람의 생각 흐름을 시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년이 넘도록 박 교수 당사자를 제외하고 아무도 다이애나 기술을 재현하지 못하면서 해당 논문이 도마에 올랐다. 다른 MRI 연구자들이 이 기술을 구현하는 데 실패한 결과를 속속 공유하기 시작했다. 김성기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석좌교수는 지난해 8월 논문 사전출판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기술 재현이 불가능하다는 실험 결과를 올렸다. 데이터를 취사선택하는 조작 과정을 거쳐야만 2022년 논문과 비슷한 결과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었다. 김 교수의 실험 결과는 지난달 27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 김 교수는 MRI 분야 세계적 석학이다.지난달 미국에서도 비슷한 결론의 논문이 나왔다. 앨런 자사노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핵의공학과 교수팀은 다이애나 기술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