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서 파일형식으로 파는 ESD(온라인 소프트웨어판매·Electronic Software Delivery)가 확산되고 있다. ESD를 이용하면 포장된 SW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한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또 사용할때마다 네트워크에 접속해야 하는 ASP(용용소프트웨어임대)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이어서 이용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설명서와 보증서까지 전송해 주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차이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코리아소프트닷컴(www.koreasoft.com),소프트게이트(www.softgate.co.kr),와우프리(www.mainasp.com),다우데이타시스템(eds.itcross.com),하나넷(www.hananet.com) 등 5곳의 인터넷 쇼핑몰이 ESD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코리아소프트닷컴은 안철수연구소의 백신프로그램과 매크로미디어사의 플래시 프로그램,파이널데이터,유니소프트 등의 소프트웨어 제품 30여종을 CD패키지제품보다 10∼60% 싼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특히 유니소프트의 한일번역소프트웨어인 '바벨탑2002'는 시중가(8만8천원)에 비해 60%이상 싼 3만5천원에 팔고 있다. 이 회사 이순구 사장은 "월 매출 3억원중에서 ESD방식으로 판매되는 금액이 5천만원정도에 이른다"며 "앞으로 포장제품보다는 ESD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우프리는 내달 1일부터 MS오피스·윈도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ESD방식 판매에 나선다. 요금은 매달 일정액을 받는 종량제를 채택할 계획이다. MS오피스와 MS윈도의 한달 사용료는 월 2만원.와우프리는 한글과컴퓨터의 '한글워디안''한컴오피스',시만텍의 '안티바이러스''노턴유틸리티',언어공학연구소의 번역소프트 등도 이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최근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인 IT크로스에 ESD 판매사이트인 '다운로드샵'을 개설했다. '파일세이퍼'등 보안소프트웨어와 게임 등 10여개 안팎 제품을 시중가보다 20%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시만텍 어도비 로터스 매크로미디어 등 대형업체들이 ESD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다. 비욘드닷컴(www.beyond.com) 바이닷컴(www.buy.com)등 전문 ESD사이트들도 영업중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