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금융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오프라인 금융기관과 손잡고 은행 대출 알선 및 보험상품 판매는 물론 신용카드 발급까지 대행해 주고 있다.

외환 거래를 중개하고 복권 판매를 대행해주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 각광받는 네티즌펀드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모집, 영화나 책 음반 게임 제작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투자수익중 일정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는 금액은 투자자에게 나눠 준다.

현재 네티즌펀드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곳은 심마니 인츠닷컴 인터파크 엔터스닥 등이다.

영화 ''친구'' ''반칙왕'' ''동감'' ''공동경비구역 JSA'' 등에 투자했다.

이들 영화가 흥행에 성공, 네티즌펀드 투자자들이 큰 투자수익을 올림에 따라 네티즌펀드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엔터스닥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실시한 영화 ''신라의 달밤'' 네티즌펀드 공모시 10초만에 1억5천만원 모집이 완료됐다.


◇ 중개서비스 =대부분 포털사이트들이 금융기관을 입점시켜 금융기관과 고객을 연결해 준 뒤 일정 수수료를 받고 있다.

대출 보험판매 외환거래 신용카드발급 복권판매 등 상품도 다양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미은행 삼성캐피탈 등 8개 금융기관에 ''사이버 지점''을 내주고 금융중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캐피탈은 다음 사이버지점에서 월평균 60억원 가량의 대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7∼8개를 합한 규모다.

한미은행도 지난달 7억1천만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웬만한 오프라인 지점의 대출 실적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야후코리아 옥션 등에도 금융기관들이 대거 입점해 영업중이다.

네이버컴은 대출중개 사이트 D.C.G와 손잡고 대출희망자 요구에 맞춰 저금리 금융기관부터 우선 대출을 신청하는 방식의 ''계단식 대출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엔포렉스 에프엑스뱅크 등에선 온라인으로 외환 거래를 중개하고 있다.

수노이닷컴은 신용카드 토털발급대행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 모바일 금융서비스도 등장 =SK텔레콤 KT프리텔 LG텔레콤 등 휴대폰 업체들이 모두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은 휴대폰을 신용카드 전자화폐 교통카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월릿(전자지갑)''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은행 등과 제휴, 송금할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누르면 바로 계좌이체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 전자화폐와 개인자산종합관리서비스 =이코인 등 10여개 업체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전자화폐를 발행중이다.

이 전자화폐로 온라인게임 영화 만화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로부터 일정액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다.

이코인은 기업간 상거래에 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B2B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여성포털 여자와닷컴,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 옥션 등이 최근 금융계좌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본인이 갖고 있는 금융기관 계좌 및 비밀번호 등을 한번만 입력하면 모든 계좌를 한 사이트 상에서 통합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도 개인들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장규호.박영태 기자 seini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