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캐릭터상품이 사업중단 7개월여만에 다시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5일 "리니지"의 캐릭터 사업권을 갖고 있는 EICH를 통해 오는 9월부터 약 50여종의 캐릭터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대상의 각종 팬시용품에서 T셔츠 등의 생활용품까지 새로운 아이템을 첨가한 본격적인 캐릭터 사업이라는 게 사업을 맡은 EICH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HOT SES 신화 등 유명 가수들의 캐릭터개발에 참여했던 EICH는 이번 리니지 캐릭터사업을 통해내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고 1백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원작자 신일숙씨와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캐릭터사업 재개를 두고 벌써부터 뒷말이 무성하다. EICH는 지난해 11월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다가 저작권문제가 불거지자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원작자가 합의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캐릭터사업 재개는 무엇보다 그동안 법정소송때문에 사업을 중단했던 EICH의 강력한 요구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법원이 작가 신일숙씨와의 합의를 권유하고 있는만큼 상품출시 이전에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