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개인휴대단말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저장과 관리가 가능한 PDA기능에 음성통화 기능이 더해져 한층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으로 30만원대 PDA폰이 나온 것도 보급확대의 청신호다. 사실상 3세대 기술인 cdma2000 1x가 본격 서비스되면서 영상 이동통신시대를 이끌 단말기는 역시 PDA라는 확신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요즘 PDA폰 판촉열기가 뜨겁다.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는게 상가 관계자들의 얘기다. PDA처럼 PDA폰도 지금은 생산및 물류관리,금융서비스 등 비즈니스용 수요가 많다. 하지만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조만간 PDA폰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PDA폰은 싸이버뱅크의 "피시이폰(PC e폰)",컴팩의 "아이팩(iPAQ)",세스컴의 "럭시앙" 등 3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피시이폰"은 이어폰을 쓰지 않고 직접 귀에 갖다 대고 통화할 수 있도록 역삼각형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 019용으로 나온 피시이폰은 최근 7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내려간데다 50만원 한도내에서 무이자 할부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016용 기기도 조만간 할부판매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이팩"은 음성전화를 위한 키트(kit)를 착탈식으로 만들어 따로 판매한다. 아이팩을 휴대전화로 이용하려면 "아이키트"를 사서 꽂아 쓰면 된다. 아이키트는 대당 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아이키트를 포함한 아이팩의 시장가격은 60-7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럭시앙"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 3.0 포켓PC 운영체제,최고 64Kbps의 고속 무선인터넷,깨끗한 음질의 휴대전화에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한마디로 멀티미디어 PDA인 셈. 현재 용산상가 등에서는 39만원대까지 가격이 인하돼 판매되고 있다. 아이팩이나 피시이폰은 컬러LCD(액정표시소자)를 채용한데 반해 럭시앙은 흑백이어서 가격이 절반 가까이 싸다. 대중화 가능할까=피시이폰이나 아이팩은 원래 소비자가가 1백만~1백10만원 하는 제품들이다. 그런데 이동통신업체들이 보급확대를 위해 장려금 명목으로 보조금을 대당 20만~3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그만큼 가격이 인하돼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업체들로서는 PDA폰 보급이 확대되면 무선인터넷 신규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들 업체들은 음성통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무선인터넷쪽에서 신규고객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럭시앙의 경우 흑백이긴 하지만 최신 휴대폰 가격과 비슷한 30만원대여서 이 정도 값이면 시장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 cdma2000 1x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동영상서비스 콘텐츠가 확충되면 PDA폰은 휴대폰을 대체할 수도 있는 차세대 단말기로 정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전략=지난 4월부터 세스컴과 함께 럭시앙을 판매한 KT프리텔은 한달만에 1만여대의 럭시앙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KT프리텔은 여기에 고무돼 증권 보험 물류 등 업종별 다양한 솔루션 수요 충족 단말기 가격과 서비스요금의 탄력적인 적용 제품전용 사이트 운영 등 고객관리 강화 등을 통해 PDA폰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텔레콤은 올해 2만5천대의 PDA(PDA폰 포함)를 판매한다는게 목표다. 6월에 PDA폰 모델 3종을 내놓은 데 이어 7월에도 추가로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