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신 통합솔루션 업체인 시스윌이 또다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94년 증권정보 700 자동응답서비스로 시작해 컴퓨터전화통합(CTI).음성데이터통합(VoIP).시스템통합(SI) 등으로 영역을 넓혀온 시스윌이 최근 무선인터넷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 무선인터넷중에서도 특히 소프트스위치(softswitch)란 솔루션이 핵심이다. 김연수(46) 시스윌 사장은 "인터넷 환경에서 음성,데이터,콘텐츠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소프트스위치"라며 "올해 이 솔루션 개발을 마쳐 무선데이터통신 분야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소프트스위치와 연관된 음성데이터통합(VoIP)게이트웨이인 미디어게이트웨이,UMS 서비스 플랫폼인 미디어서버 등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소개한다. 김 사장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과 함께 무선인터넷 마스터CP(콘텐츠제공)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마스터CP란 콘텐츠제공업자와 이동전화업체,고객 사이에 필요한 솔루션을 한꺼번에 구축하고 관리해주는 사업.전문용어로 "콘텐츠 애그리게이터"(Contents Aggregater)라고 부르는 비즈니스와 개념상 비슷하다. 시스윌은 사실 "해마다 변신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김 사장은 "통신 관련 서비스를 기획해 서비스업체에 제안하고 이 회사로부터 솔루션 개발을 수주한 뒤 다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성장전략을 구사했다"고 설명한다. 그런 만큼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김 사장은 "세상일중 회사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런 근성 덕분에 창사 6년만인 지난해 매출 2백50억원을 달성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매출을 지난해의 약 3배인 7백16억원으로 늘리고 7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는데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목표만 달성되면 무선인터넷시장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