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맡아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전산관리(SM)가 오토에버닷컴으로 넘어간다. 오토에버닷컴은 현대자동차 전산관리 인력 3백80여명을 현대정보기술에서 넘겨받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SI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과 현대자동차는 내년 6월말이 만기인 SM계약을 조만간 끝내기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그러나 계약의 중도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하는 대신 현대정보기술이 자사의 e비즈니스 사업에 참여토록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요구대로 SM을 오토에버닷컴에 넘기는 대신 계약종료기간까지의 수익성을 보장받도록 현대차의 e비즈니스 사업에 참여키로 했다"며 "앞으로 3개월내에 구체적인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SM으로 연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현대차는 그동안 자사가 출자한 오토에버닷컴을 육성하기위해 현대정보기술에 SM계약의 조기 해지를 요구해 현대정보기술의 반발을 샀었다. 양측이 협상의 가닥을 잡음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차가 추진하는 차량을 이용한 무선통신서비스인 텔레매틱스 사업 등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토에버닷컴은 올하반기에 SI인력을 보강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추진하는 SI및 e비즈니스 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오토에버닷컴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씨를 비롯 현대차 기아차 현대정공 등이 지분을 보유한 자동차 온라인 판매회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