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PDA(개인휴대단말기)시장을 놓고 올하반기부터 대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문자에서 이미지및 동영상으로 무선인터넷시장이 빠르게 바뀔 것으로 보고 PDA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무선인터넷사업부문장은 19일 "PDA 플랫폼과 포털서비스,메뉴체계를 개발,오는 9월께 시범테스트를 할 계획"이라며 "이들 솔루션과 011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엔탑(n.TOP)의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방송,홈쇼핑,각종 동영상서비스 등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늘리고 PDA 제조업체들에 개발자금을 지원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PDA 포털과 기존 휴대폰 무선포털인 엔탑의 브랜드를 통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지 아니면 PDA 포털은 다른 브랜드로 갈지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통신도 유선전화와 KT프리텔 무선이동전화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미래의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해 PDA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통은 이에 따라 유·무선서비스를 통합한 PDA와 PDA 포털을 지원하는 유·무선 콘텐츠 플랫폼을 각각 개발,올하반기에 출시하기로 했다. 유·무선통합 PDA는 한통이 가칭 '원폰(OnePhone)'이란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무선통합 서비스의 한축이다. 평상시에는 무선망을 이용하다 유선환경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전화회선을 통해 데이터통신과 음성통화를 한다는 개념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