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출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XP'부터 제품인증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에서 사용자 정보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MS 개발자들은 "정보유출의 위험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MS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각국의 컴퓨터 담당 기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0월 25일 출시 예정인 '윈도 XP' 운영체제(OS)를 소개하는 '윈도 XP 엑스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MS의 그룹 프로그램 매니저인 존 그레이씨는 "인증제도를 도입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사용자 프라이버시"라며 "이미 '오피스 2000'부터 미국, 일본 등 국가에서 이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지만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제품 인증은 사용자가 제품을 PC에 설치한뒤, 제품에 적혀 있는 키 값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MS에 알려주면 MS가 무작위로 조합한 임의의 50자리 숫자로 된 인증 번호를 사용자에게 부여해 PC에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레이씨는 "인증 번호는 50자리 숫자를 임의로 조합하는 것이어서 사용자의 PC에 대한 정보를 전혀 담지 않고 있다"며 "이 제도는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제품을 불법복제하는 것을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99년 6월 오피스 2000을 출시하면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 6개 국가에서 인증 제도를 시험적으로 도입, 운영해왔으며 지난달 30일 출시한 오피스 XP 영문판부터는 공식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