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에 참여할 것인가,하나로통신에 남을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하던 정보통신중소기업연합회(PICCA)가 기존 하나로 주도의 그랜드 컨소시엄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PICCA를 참여시켜 단독으로 동기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려던 LG텔레콤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져 향후 동기 컨소시엄 행로가 한층 복잡해졌다. PICCA의 동기IMT-2000추진위는 15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3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을 벌인 후 표결에 부친 결과 모두 15명의 이사진가운데 11대 4로 '그랜드컨소시엄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PICCA 관계자는 "대다수 회원사들이 LG의 사전합병 움직임에 반대하고 경영권 참여보장이 없이는 LG주도의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추진위를 이끌어왔던 김동연 위원장(텔슨전자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PICCA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현 넥스텔 사장을 새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그러나 개별 회원사들의 경우 행보를 자율판단에 맡기기로 함에 따라 텔슨전자 등 몇몇 회원사들은 LG 주도의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텔레콤은 지난 13일까지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9백여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