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www.insidekorea.net)는 콘텐츠제공업체(CP)들에겐 천사나 다름없다. 웹 상의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용으로 변환해주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솔루션 덕분에 CP들은 콘텐츠의 무선인터넷 버전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이 솔루션의 이름은 "iWAP 컨버전 게이트웨이". 인사이드코리아의 임직원 9명이 2년동안 달라붙어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낸 역작이다. 이 솔루션은 특히 보안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비씨카드 국민카드 등 금융기관이 오라클의 "포털투고"나 "프리즘"과 같은 외산 솔루션을 마다하고 "iWAP"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별도로 인프라를 확장하거나 웹콘텐츠를 수정하지 않고도 무선인터넷상에서 손쉽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웹 기반의 데이터베이스,콘텐츠,애플리케이션,인트라넷,그룹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이철규(32) 인사이드코리아 사장은 "유.무선 연동이 요즘 무선인터넷업계의 이슈중 하나인데 iWAP은 이런 숙제를 해결했다"며 "이 솔루션을 사용하는 CP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채택하고 있는 표준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인사이드는 금융기관이나 CP 외에 일반 기업의 그룹웨어를 무선인터넷용으로 변환시켜주기도 한다. LG텔레콤의 그룹웨어를 변환시켜 휴대폰으로 e메일 확인,게시판보기 주소록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드림라인 홈페이지에 iWAP을 ASP(응용소프트웨어서비스제공)형태로 제공하는 모바일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기도 했다. 인사이드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5억원. 매출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콘텐츠 컨버전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인사이드코리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고객 기반을 대폭 확대,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장은 WAP(무선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기반의 무선인터넷 플랫폼이 사양길에 접어들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지체없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앞으로 5년 정도는 WAP시장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IT강국이라는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하다 귀국해서인지 그의 말에서 IT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다. 인사이드는 모바일 홈오토메이션 솔루션도 내놓았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단말기를 통해 가정이나 사무실의 기기를 제어하고 감시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다국적기업인 하니웰,쉐르빌이란 아파트를 짓고 있는 삼성중공업 등과 이 솔루션 사용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