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5일 출시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계(OS) 윈도 XP에 내장될 '스마트 태그' 기능이 논란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윈도 XP에 내장될 스마트 태그는 웹 사이트 운영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방문자가 다른 사이트로 직접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 링크를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제공하는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오피스 XP에도 제품별 특성에 따른 스마트 태그 기능이 적용됐다. MS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에서 스마트 태그 기능을 기업과 스포츠팀, 대학 등에 우선 적용시킬 방침이라면서 기업의 경우,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자사 사이트인 MSN 사이트로 사이트 방문자들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S는 그러나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용자가 스마트 태그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제3차가 독자적인 스마트 태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MS는 또한 사이트에서 스마트 태그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 웹사이트를 위해스마트 태그 방지용 소프트웨어 코드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스마트 태그가 방문자를 잡아두고 싶어하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커피 판매회사의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경쟁사의 웹사이트가 링크된다면 좋아할 리 없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하버드 대학의 법대교수인 앤디 가빌은 스마트 태그 기능이 MS 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를 선호하도록 사용자를 유도할 수 있다면서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제품에 끼워팔다 독점위반 혐의로 피소된 것처럼 스마트 태그 기능도 유사한 논란을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