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동삼(41)씨는 최근 가족과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 외식하러 갔다가 색다른 경험을 했다. 부인이 건네준 이동전화 "멤버십카드"를 계산대에서 제시했더니 식대의 20%를 군말없이 깎아주는 것이었다. 5만원의 20%니까 1만원이나 되는 돈이었다. 임씨는 신문광고에서 보았던 멤버십카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임씨처럼 멤버십카드를 사용해보고 기뻐하는 고객이 늘면서 이동전화업체들 사이에 "멤버십카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고객의 "카드 중독"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이동전화회사들은 자사 카드의 "파워"를 키우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KTF가 016과 018 카드를 통합하면서 "멤버십카드"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KTF(016,018)=프리텔멤버십카드와 M라이프클럽카드를 이달말까지 KTF 멤버십카드로 통합한다. 새 카드는 레드.블루.플래티넘 등 3가지. 레드카드 소지자에겐 영화티켓 20% 적립 혜택과 KFC 20%,놀이동산 자유이용권 50%,프로야구티켓 2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블루카드 가입자는 한화콘도를 회원가격에,캐리비안베이나 설악워터피아는 30~50% 싸게 이용하고 피자헛과 베니건스에선 10% 할인혜택을 받는다. 플래티넘카드를 발급받은 우수고객은 레드카드와 블루카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LG텔레콤(019)=가입비 연회비가 전혀 없는 패밀리카드와 카이 회원에게 발급하는 카이멤버십카드가 있다. 패밀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제휴점 이용시 할인혜택을 받는다. 할인율은 엘칸토 25%,하겐다즈 체스터프라이스치킨 10%,1백여개 볼링장과 스포츠센터 20% 등이다. LG전자 종로서적 등 2만여개의 제휴사 또는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일정 포인트를 적립받는다. 이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카이 멤버십카드 소지자는 1천개 카페.레스토랑 10% 할인을 비롯,"카이 장피엘" 헤어샵 40% 할인,나이키 제품 10% 할인,서울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다. 카이 카드 소지자는 패밀리카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011)=TTL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겐 TTL카드를,일반 고객에겐 리더스클럽카드를,우량고객에겐 리더스클럽VIP카드를 발급해준다. TTL카드는 멤버십카드의 원조격에 해당한다. 이 카드 소지자에겐 TGI프라이데이스 마르쉐 도미노피자 25%,크라운베이커리 20%,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등의 할인혜택을 준다. 리더스클럽 멤버십카드는 성공세상.자유세상.행복세상.여유세상 등 4가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나 인천공항 주차료 20~30% 할인(성공세상),놀이공원 콘도 패밀리레스토랑 할인(자유세상),파리바게뜨 25% 할인(행복세상),40대 호텔 할인예약(여유세상)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SK신세기통신(017)=4가지 아이클럽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학생층에 적합한 아이짱,직장인에게 알맞는 아이프로,여성고객용 아이센스,장년층용 아이클래식이 있다. 아이짱 고객에겐 2백80여개 영화관 할인,롯데리아 20% 할인 등의 혜택을,아이프로 고객에겐 베니건스 20% 할인,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아이센스 고객은 박승철헤어스튜디오를 40% 싼 값에 이용하고 크라운베이커리에서 20% 할인을 받으며 아이클래식 카드 고객은 콘도 할인예약,KIM건강검진센터 20%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