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중인 휴대폰 5개,업무는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폰으로 제공하는 모든 모바일서비스 확인하기" 야후코리아 김유미(26)씨는 휴대폰과 함께 지내는게 일이다. 그의 직책은 모바일PD.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과연 어떤게 모바일 서비스에 적합할까. 그가 매일 껴안고 사는 고민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모바일 PD라는 직책은 아직 생소하다. "야후가 온라인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휴대폰에 적합하도록 재가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게 일이에요" 휴대폰이 5개나 되다보니 한달 전화비만 해도 엄청나다. "가끔 회사에서 전화비가 많이 나왔다며 사용처를 물을때는 난감하다"며 웃는다. 현재 야후코리아가 국내 휴대폰업체에 제공중인 서비스는 e메일을 포함해 총 11가지.모두 그의 손을 거쳐간 것들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벨소리나 캐릭터다운이 모바일 서비스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게임서비스를 비롯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에요" 얼마전 강남의 모 초등학교로 조사를 나갔던 김 PD는 초등학생 휴대폰 사용인구에 깜짝놀랐다. "6학년 선생님에게 물었더니 너댓명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와 애들만 있는 상태에서 다시 물었더니 절반가량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거에요" 10대가 모바일 서비스의 주 사용층이라는 점을 새삼 확인한 셈이다.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휴대폰업체와 웹솔루션업체에서 경력을 쌓은뒤 모바일로 진로를 바꿨다. "양쪽 일을 해보니 이제는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어요. 앞으로 모바일 분야에서 제2의 인터넷혁명이 벌어질거라고 믿어요"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