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ETRI측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98년부터 국정감사에서 ETRI와 미국 퀄컴사간의 불평등한 기술료 배분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 ETRI가 퀄컴으로부터 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기술료 분배금인 1억25만달러(한화 1천289억원 상당)의 기술료 분배금을 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장관은 ETRI가 지난 92년 퀄컴과 함께 세계 최초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기술을 공동 개발할때 초기투자비 1천659만달러를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계약서상에 명시된 기술료를 받아야 한다며 국정감사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었다. ETRI는 지난해 12월 4일 국제중재재판소(ICC) 재판에서 승소, 지난 3월 15일 퀄컴으로부터 기술료 분배금을 수령했으며 현재 정보통신부와 이 기술료의 사용방안에 대해 협의중이다. ETRI 관계자는 "김 장관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한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에게는 지난 4월 감사패를 전달했으나 김 장관의 경우 입각과 맞물려 감사패 전달시기를 5월 17일로 늦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오는 2008년 퀄컴사로부터 1억달러 상당의 기술료 분배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