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내 삼성종합기술원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총장 안병엽)에 매각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1일 "내년 2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중인 ICU 학부 과정 캠퍼스로 사용하기 위해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삼성종합기술원을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학부 설립이 결정됨에 따라 장소를 물색하던중 삼성종합기술원이 매각 의사를 전달해 옴에 따라 삼성종합기술원의 터 및 건물 34만6천170㎡ 중 26만4천㎡를 매입키로 하고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구조조정의 하나로 대덕연구단지 안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 중 선박연구소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를 매각,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종합연구소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ICU 관계자는 "한국통신이 팔기 위해 내놓은 서구 괴정동 한국통신 연수원도 매입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캠퍼스로 사용하기에는 삼성종합기술원이 더 낫다는 게 직원들의 생각"이라며 "조만간 삼성종합기술원의 매입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3년 대덕연구단지에 둥지를 튼 삼성종합기술원에는 전자와 선박, 항공, 모직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각종 연구소가 입주해 있으며,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