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 가입자들이 겪는 서비스 장애 사례의 절반 이상이 PC 내부의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ADSL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면서 서비스 장애 등 불편신고가 하루 평균 1천400여건 접수되고 있다. ADSL의 서비스 장애는 원인 파악을 위해 AS 요원이 직접 가입자를 방문해야 하는 등 시간과 인력이 소요돼 수리지연에 따른 가입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지난 4월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접수된 ADSL 장애 신고 건수 4만9천915건 가운데 ADSL 회선의 문제로 인한 것은 14%인 6천139건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55.5%는 ADSL과 무관한 PC 내부의 문제이고 30.5%는 수리 지연 등에 따른 이중신고라고 대구본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본부는 이달부터 대구고객센터국에 ADSL 고장처리 전담반을 설치,우선 8명의 전문가를 배치하고 인원 및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키로 했다. 또 서비스 장애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 'DSL 포트시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회선을 점검한 뒤 장애 원인 및 내용을 분석, 단순한 PC 문제 등은 전화상담으로 해결키로 했다. 대구본부 관계자는 "ADSL 서비스 장애는 회선 뿐만 아니라 가입자 PC의 문제가 상당수"라면서 "필요없는 레지스트리를 정리하는 등 PC 관리를 통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