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동기식 IMT-2000 추진위원회''를 주도해온 하나로통신의 신윤식 사장이 30일 오전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과 1시간동안 독대했다.

신 사장은 면담을 마치고 장관실을 나서면서 "장관에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장관 생각이나 내 생각이나 기본방향은 똑같다"고 말했다.

또 "LG텔레콤 혼자 동기식 사업을 할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장관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 "LG텔레콤에만 사업권을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LG텔레콤이 우리 컨소시엄에 20∼30%의 지분으로 들어오면 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LG가 우리 추진위원회와 함께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한다면 우리가 포기하든지 하겠다는 뜻을 장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론 대화를 해봐야겠지만 지금과 같은 식이라면 LG 컨소시엄에는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신 사장은 이날 양 장관에게 ''동기식 IMT-2000 사업 관련 현안''이란 제목의 A4용지 2장 분량의 문건을 전했다.

이 문건은 정통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했던 정책 기조를 유지해줄 것과 기존 컨소시엄에 LG가 대주주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그랜드 컨소시엄''이 구성되도록 유도해줄 것 등 4개항의 건의사항을 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