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이 종합 온라인 쇼핑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오는 7월경부터 일반 쇼핑몰처럼 고정가격으로 서적과 CD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옥션이 비즈니스 영역을 경매에서 일반 온라인 상거래로 확대하는 첫 사례다.

옥션은 최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전담인력까지 확보했다.

7월께 오픈 예정인 도서및 CD몰은 옥션이 직접 운영하지 않고 인터넷서점인 와우북과 제휴해 콘텐츠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옥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휴를 통해 도서 CD 뿐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정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께는 옥션이 경매업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종합 전자상거래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옥션의 사업영역 확장 움직임에 대해 인터넷서점 포털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탄탄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옥션이 본격적으로 일반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다각화에 나설 경우 상당수 쇼핑몰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옥션은 작년 6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뛰어든 이후 올들어서만 80억원가량의 매출을 낸데 이어 공동구매등 B2C거래에서도 고속성장하고 있다.

현재 옥션의 회원수는 3백40만명,하루거래액은 10~15억원에 달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