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전 해독됐다.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인간유전체 기능연구사업단''은 22일 한국인의 몸에서 추출된 위암 원인균의 유전체 구조를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단의 이광호 박사는 "한국인의 몸에서 추출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유전체는 1백59만1천2백97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돼 있어 미국과 영국에서 보고된 균에 비해 4~5%정도 적게 나타났다"며 "유전자수도 3~8%적은 등 다른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90%가 이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인에게 적합한 위암의 조기 예방법 개발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