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자 구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출연금 삭감,선후발업체간 비대칭(차등)규제에 이어 "제3사업자가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힘에 따라 LG텔레콤의 동기식 컨소시엄 구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힘받는 해외사업자 영입=LG텔레콤은 미 버라이존,캐나다 TIW,일 KDDI 등 3곳의 해외사업자와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최근 "두군데 이상 해외사업자와 복수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양승택 장관도 "외국회사가 동기식 컨소시엄의 대주주가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외국업체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하나로통신과 기싸움=LG텔레콤은 최근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에게 유상증자 참여 지분만큼 컨소시엄 지분을 할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현재 6백80%)을 연말까지 2백%로 떨어뜨리고 정부의 출자총액 규제에 걸릴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포석이다.

이에대해 "CDMA2000 그랜드컨소시엄 추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벤처.중소기업 등 다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구성을 의무화한 정통부 정책에 어긋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사업참여를 포기했으면 했지 이런 식의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드컵때 시범서비스=정보통신부는 18일 대전에서 열린 정보통신정책토론회에서 "내년 월드컵 경기때 동기식인 cdma 2000-1x EV 방식으로 IMT-2000 서비스를 실시,국내 통신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현재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중인 2.5세대 이동통신(cdma 2000-1x)이 1x-EV로 진화하면 이도 동기식 IMT-2000으로 보고 있다.

결국 SK와 KTF는 동기식과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을 모두 하는 반면 LG는 동기식 사업만 벌이게 되는 셈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