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 김흥회 박사팀은 17일 원자력발전소에서 각종 액체성분(유체)과 맞닿는 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김 박사팀은 이 장치가 물입자를 최대 5백m/sec로 연속 발사해 원전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나 항공기 해운산업 등에 사용되는 많은 부품은 유체에 의해 충격을 받아 당초 예상보다 수명이 훨씬 짧아지는 사례가 많다.

특히 유체에 의한 손상은 발전소의 펌프 등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전소의 경제성 및 효율이 떨어지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체에 의한 침식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는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가 보유하고 있지만 각국이 특정 용도를 미리 정해 사용해왔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손상평가 실험을 할 수 없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