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장기가입자에 대한 가격할인 경쟁이 불붙었다.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에 이어 두루넷이 장기가입자에게 요금을 깎아주겠다고 발표,상위 3사가 모두 할인요금제를 도입했다.

할인제 도입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할인율은 업체와 기간에 따라 5∼15%에 달한다.

초고속인터넷 3위 업체인 두루넷은 새 브랜드 ''멀티플러스'' 도입을 계기로 15일부터 2년 가입자에겐 요금의 10%를,3년 가입자에겐 15%를 할인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달 요금이 3만4천원인 ''멀티플러스 세이버''의 경우 2년 가입자는 월 3만6백원(이하 부가세 별도),3년 가입자는 월 2만8천9백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루넷은 초고속인터넷 3개 상품 가운데 ''프리미엄''(3만8천원)과 ''세이버''에 대해서만 할인혜택을 주고 ''멀티플러스 ADSL''은 변함없이 월 2만8천원을 받기로 했다.

2위 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지난 3월 장기가입자 요금할인제를 도입했다.

하나로는 2년 가입자에게는 요금의 5∼6%,3년 가입자에겐 6∼11%를 할인해주고 있다.

하나로는 할인율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한 대신 ADSL 3개 상품(프로 미드 라이트)과 케이블 2개(프로 라이트) 등 초고속인터넷 5개 상품 모두에 장기할인혜택을 적용키로 했다.

또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도 장기이용을 신청(국번 없이 106번)하면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한달 요금이 2만8천원인 ''ADSL라이트''의 경우 2년간 이용하겠다고 신청하면 2만6천6백원,3년간 이용하겠다고 신청하면 2만5천2백원만 내면 된다.

지난해 ''메가패스''란 브랜드를 내놓으며 장기가입자 할인제를 도입했던 한국통신은 2년 이상 가입자 뿐 아니라 1년 가입자에게도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할인율은 1년은 5%,2년은 10%,3년은 15%다.

월정요금이 3만원인 ''메가패스 라이트''의 경우 1년 가입자는 월 2만8천5백원,2년 가입자는 2만7천원,3년 가입자는 2만5천5백원을 내면 된다.

기존 가입자도 장기이용을 신청(국번 없이 100번)하면 이용료를 깎아준다.

한편 초고속인터넷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작년말 3백80만명이었던 가입자수가 4개월만에 44% 급증,4월말 현재 5백47만여명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한국통신이 2백63만4천여명(48.1%)으로 가장 많고 하나로통신이 1백38만4천명(25.3%),두루넷이 95만5천명(17.4%),드림라인이 17만3천명(3.1%)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