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통신업체인 아이아시아웍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고 하반기중 대규모 IDC가 잇달아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시장의 출혈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이아시아웍스의 국내 자회사인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는 최근 서울 서초동에 3천5백평 규모의 전용IDC ''슈퍼 허브''를 설립하고 국내 사업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지난 9일 개관한 아이아시아웍스코리아 IDC전용 건물은 2만7천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다국적기업과 글로벌망 사업자,중소 IDC사업자,은행 대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통IDC IBR GNG네트웍스 등도 하반기에 대형 IDC를 개관한다.

한통IDC는 오는 8월께 8천5백평 규모의 센터를 완공해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고 IBR는 10월께 7천평규모의 제2센터를 개관한다.

GNG네트웍스도 9월께 2천3백평 규모의 전용센터를 열 계획이다.

여기에 외국계 IDC업체들이 대거 밀려들 기세여서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 IDC전문업체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엑소더스와 어보브넷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업체들의 본격적인 상륙에 앞서 시장장악을 위해 일부 업체들이 파격적인 덤핑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텔IBC와 한통IDC 등은 약관에 명시된 정상가격의 70%까지 할인하는 저가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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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IDC(Internet Data Center)= 기업이나 개인 고객에게 전산.네트워크설비를 임대해주거나 고객 설비를 유치해 유지.보수해주는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을 말한다.

서버 관리 등에 필요한 보안과 온도 습도 조절장치를 갖추고 있다.

일종의 전산센터인 셈이다.

인터넷 비즈니스 성장과 더불어 생겨난 신조어로 국내에서는 데이콤의 KIDC가 98년 3월 국내에선 처음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