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으로 입길에 올랐던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재직 중에는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준법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이 같은 골자의 개선 방안을 제출했다. 준신위는 앞서 지난달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과 사전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이에 따라 정 CTO는 재직 중 카카오뱅크 주식을 최대한 처분하지 않고 보유해야 한다. 정 CTO가 먹튀 논란을 빚은 시기는 2021년. 당시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던 그는 카카오뱅크가 상장된 지 3거래일 만에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행사, 70억원 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정 CTO 등 임직원들이 이처럼 차익을 거둔 뒤 카카오뱅크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카카오가 정 전 CTO를 본사 CTO로 내정하면서 먹튀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준신위는 사실상 정 CTO를 겨냥해 경영진 평판 리스크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권고했었다. 이에 카카오는 재직 중 보유 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정 CTO를 예정대로 임명하는 선에서 일단락했다.카카오는 또 준신위에 낸 개선 방안을 통해 종전보다 검증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선임 회의체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후보자 명단을 추리는 단계부터 검증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가 올 1분기에만 800만건에 가까운 스팸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T그룹 BC카드 자회사 브이피는 25일 앱 '후후'를 통해 접수된 스팸 통계를 공개했다. 브이피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스팸 신고 건수는 77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00만건 증가한 것이다. 분기 단위로 보면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대출권유 스팸이 22.3%로 가장 많은 신고 건수를 기록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와 주식·코인투자 관련 스팸은 각각 148만건, 14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스팸 가운데 19.2%, 18.4%를 차지했다. 보험가입 권유 스팸은 6.6%인 51만건을 기록했다. 대출권유 스팸은 지난해 1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 신고 건수의 경우 직전 분기보다는 39만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만건 늘었다. 브이피는 금융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비용에 관한 불안심리를 이용해 사기 행위를 저지르는 결과로 풀이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유형의 스팸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만건 감소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로는 신종 수법을 포함한 기타 유형의 스팸 건수가 14만건 증가해 새로운 피싱 수법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특별 공모주 청약 사기가 신종 스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자 소액 투자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유형의 스팸 사기가 증가한 것이다. 공모주 청약 사기 스팸에는 '사전신청 할인', '선착순' 등의 표현과 악성 URL이 적혀 있다.해당 URL을 누르면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입력시키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이를 보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으로 3사는 각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결합해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Linker)로 결합해 표적 암세포만을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본 협력에서 ADC에 표적성을 부여하는 항체 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동사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구 레고켐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DLK1을 표적하는 ADC 항암 후보물질인 YBL-001(LCB67)을 2020년에 미국의 픽시스 온콜로지에 기술 수출했다.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과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 ‘Ymax-ENGENE’,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ALiCE’ 와 종양미세환경(TME)에 대응하기 위한 ‘pH-감응항체 발굴 기술’ 등을 포함하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PD-1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릭솔리맙(YBL-006)’을 비롯해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6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순환기계·소화기계·소염진통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전문 치료제 의약품 중심의 제약기업이다. 최근 매출의 절반 이상이 개량신약과 제제 개선 품목에서 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ADC에 최적화된 독성 저분자 약물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유엔에스바이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서울대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