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독성실험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저가의 주문형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은 10일 "세포의 독성을 손쉽게 검사할 수 있는 저가의 일회용 플라스틱마이크로칩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장준근 교수와 디지탈바이오테트로놀러지가 과기부의 지원을 받아 1년여 동안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플라스틱마이크로칩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때문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유사제품에 비해 4분의1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실험실에서 일일히 손으로 하던 신약의 독성검사를 플라스틱마이크로칩에 입력된 정보에 의해 컴퓨터가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수작업 세포실험시에 발생하는 오차를 1 까지 줄여 실험의 신뢰성를 높였다.

이에따라 앞으로 의료 및 생화학 분야의 실험에도 플라스틱마이크로칩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은 공동연구에 참여했던 디지털바이오테크놀러지에 의해 올 가을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장준근 교수는 "저가형 플라스틱 마이크로칩의 상용화로 연간 3천억원 규모의 마이크로칩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