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구축 사업에 매달려온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패키지 솔루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패키지 솔루션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SI 업체들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패키지 솔루션의 해외 수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삼성SDS.

이 회사는 올해를 패키지 솔루션 수출의 원년으로 정하고 자체 개발한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인 에이큐브,중소기업전용 전사적자원관리(ERP)인 유니ERP,리포팅 툴인 이지베이스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SDS는 에이큐브를 HP의 그룹웨어인 오픈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베이스인 SQL서버와 번들로 묶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계약을 최근 이들 회사와 맺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판매된 유니ERP도 올해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사이베이스를 통해 선진국 시장에 수출한다.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개발한 무선망 설계툴인 ''넷스파이더''를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이 회사는 일본의 종합무역상사인 콘즈사를 통해 무선통신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쓰비시와 히타치에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무선통신서비스 업체인 콤세린도와 넷스파이더를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포스데이타는 철강생산관리 소프트웨어인 ''스틸피아'',디지털영상기록기인 ''포스워치'',설비관리시스템인 ''EasyFM'' 등을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틸피아는 지난해 단일 패키지 소프트웨어로는 최대 액수인 3백만달러로 인도의 이스팟제철에 수출된 제품이다.

포스데이타는 아프리카 동구권 지역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워치는 올해 유럽 호주 미주 지역 등에 30억원어치를 수출했으며 설비관리시스템인 ''EasyFM''도 인도의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교보정보통신은 그룹웨어인 ''인트라링크''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인트라링크의 일본어 버전을 출시해 현지법인과 일본 제휴사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