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문방송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게임산업과 함께 각종 게임대회와 최신 소식을 전하는 게임방송이 속속 개국중이다.

지난해 초반까지 온게임넷 한곳에 불과했던 게임전문채널이 1년새 3개로 늘었으며 SBS 경인방송 대교방송 등 지상파 방송과 교육 케이블방송들도 게임중계에 적극적이다.

이제 게임방송도 골라보는 시대가 된 셈이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수성하려는 쪽과 이 장벽을 뚫고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신규 방송사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겜비씨를 비롯한 후발 게임전문방송사들이 공중파 방송의 노하우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어 채널간 시청률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MBC가 지난 1일 개국한 겜비씨(www.gembc.co.kr)는 게임 매니아층을 주시청자층을 했던 기존 채널과의 차별화를 목표로 다양한 포맷의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겜비씨는 게임 소외계층이었던 어린이와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집중 편성했다.

유아 학습능력을 돕는 "게임 뽀뽀뽀"를 비롯,중장년층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바둑" "캐롬3D당구" "버추얼 오케스트라" 등을 마련했다.

또 서울대 벤처기업 ncube가 개발한 게임포맷을 활용한 생방송 "인터넷 장학퀴즈"로 인터넷과 TV가 결합한 새로운 게임형식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KBS미디어,미디어윌 등이 주축이 돼 설립한 게임전문위성방송 겜TV(www.ghemtv.com)는 위성방송 개막에 앞서 해외와 국내 케이블방송에서 방송노하우와 콘텐츠를 축적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KNTV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고 주 3시간씩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4월에는 대만 SUNTV와도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대교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순수제작 프로그램을 내보고 있다.

게임공략,게임리그 게임분석과 뉴스 등과 국내외 게임개발사 탐방 프로그램 "팡팡!게임클럽"을 통해 게임산업도 함께 조명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온게임넷(www.ongamenet.com)은 아직까지는 느긋한 모습이지만 MBC KBS 등 공중파 방송사들의 게임방송 진출에 대해서 내심 적잖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킹덤언더파이어" "아트록스 리그" "하얀마음백구 최강전"등의 PC게임 리그전과 "포트리스2블루 리그" 아케이드게임 "킹오브파이터즈" 등의 온라인게임 중계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시청자 참여를 늘리기 위해 가정에서 전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서는 등 쌍방향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