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입시학원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입시학원들이 사이버 공간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한번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교육 시장을 둘러싼 경쟁의 주인공들은 종로학원의 이루넷,대성학원 디지털대성, 정진학원의 J&J교육미디어.

오프라인의 풍부한 콘텐츠로 무장한 이들은 삼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 종로학원 이루넷(www.iroo.net) =오프라인 입시학원으로 처음 사이버 공간에 자리를 잡은 종로학원은 1992년 이루넷 전신인 에드네트를 설립했다.

지난해 회사명을 이루넷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사이버 교육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루넷은 고등학생을 위한 "e종로(www.ejongro.co.kr)"와 중학생 대상의 "이루스쿨(www.iroo.net)"을 운영하고 있다.

e종로는 대학입시 포털사이트다.

내년부터 바뀌는 대학별 전형제도에 맞춘 수학능력 준비는 물론 논술고사 면접고사 심층면접고사 준비를 할 수 있게 꾸며졌다.

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종로학력평가연구소의 전국단위 모의고사, 종로학원생과 같이 실시하는 종로학원 월례고사, 종로논술교실, 종로논술모의고사, 종로면접교실, 종로면접모의고사 등을 볼 수 있다.

이루넷은 중학생 교육 포털사이트.

담임선생님에 의한 학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일일 학습여부를 체크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기타과목 총 5명의 과목선생님이 학생 한명 한명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 대성학원 디지털대성(www.ds.co.kr) =디지털대성은 대성학원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인터넷을 통한 강의, 테스트, 적성검사는 물론 상담과 입시정보까지 제공한다.

모의고사를 통해 수험생 개개인의 수준을 분석,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을 연지 1년만에 회원수 6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디지털대성은 인터넷을 활용한 테스트 시스템인 "e-테스트"도 마련했다.

e-테스트는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대성연구소에서 개발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수능과 비슷한 실전문제로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스스로의 학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 정진학원 J&J교육미디어(www.jnjedu.net) =단과학원으로 유명한 정진학원은 지난해 8월 J&J교육미디어를 설립, 지난 3월부터 유명 강사들의 강의 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매일 30여개의 강좌가 제공되며 교실에서 진행되는 생생한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보고 들을 수 있다.

동영상 강좌의 참고자료는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e메일로 강사에게 질문할수도 있다.

이와 함께 방대한 진학관련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회원수가 1만6천명을 돌파했으며 유료회원수도 1만명을 넘어 지금까지 1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달 사용료는 7천원이다.

이정열 J&J교육미디어 사장은 "온라인 교육은 집에서 간편하게 1대 1 방식으로 공부할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 시장이 급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