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서…''

중국에 이어 마지막 남은 거대한 인터넷시장 남미대륙을 향해 국내 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구 5억명,면적 2천53만㎢의 남미대륙이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폭발적 시장 성장=남미대륙은 잠재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6억달러이던 남미대륙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올해 68억달러,2002년 1백36억달러,2003년 3백18억달러,2004년 8백18억달러로 매년 두 배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남미대륙 진출의 교두보 브라질=브라질은 남미진출의 전초기지로 인식되고 있다.

브라질이 남미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시장의 경우 브라질이 전체 남미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의 인터넷 인구는 이미 1천4백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가 1억5천만명인 것으로 고려하면 향후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또 천연자원이 풍부해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2004년께 전체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B2B가 90%에 달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체 진출 준비 현황=무선인터넷 동영상 솔루션 전문업체인 네오엠텔은 지난달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네오엠텔은 브라질을 전초기지로 삼고 남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업체들의 남미 진출을 돕고 있는 아이비즈넷을 통해 현지에 진출하려는 인터넷업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보안컨설팅 전문업체인 해커스랩,동영상 솔루션 개발업체 모헨즈,인터넷 과금솔루션 개발업체 애드빌소프트,검색엔진 개발업체 메타와이즈 등 40여개 업체들이 아이비즈넷을 통해 남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오는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컴덱스브라질2001의 한국공동관에 참가신청을 한 업체수도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하우리는 작년 상반기 브라질의 마이넷이즈닷컴과 제휴를 맺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백신 서비스를 시작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