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운)은 오는 2003년까지 84억원의 예산을 투입,국내 최초의 중소형 초고속 밸런싱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밸런싱 설비는 가스터빈,고속펌프,항공엔진 등이 초고속으로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제어하는 설비.밸런싱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현재 초고속밸런싱 설비는 전 세계에 약 1백13기만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고부가 첨단기계분야이지만 국내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중소형 밸런싱 설비구축작업이 완료될 경우 석유화학,섬유공업 분야의 중소형 업체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이동환 박사는 "회전기계는 국내에서만 약 20만대가 사용될 만큼 활용분야가 다양하다"며 "중소형 밸런싱설비의 국산화가 완료되면 그 활용도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